멕시코문화원 중심 다양한 콘텐츠 마련…박보균 장관 "한국 문화 집약"
중남미 최대 문화예술 행사인 세르반티노 축제에서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의 집'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역사 도시 과나후아토 중심 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50회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의 집'은 13일(현지시간) 정식 개관 전부터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서 주관해 준비한 한국의 집에서는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과 관광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전통 혼례상 전시와 한지 모빌 만들기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멕시코시티에서 온 막시네(24)씨는 "2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게 됐다"며 "한지의 느낌도 좋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옥상 테라스에 있는 뽀로로 장식물과 애니메이션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대사를 비롯해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 멕시코 문화부 장관, 디에고 로드리게스 바예호 과나후아토 주지사, 마리아나 아이메리히 세르반티노 축제 위원장(총감독) 등이 참석했다.

박보균 장관은 축사에서 "집은 한 나라의 문화가 집약된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한국의 전통 공예와 음식을 비롯해 K팝과 영화 등 탁월한 독창성과 상상력, 도전정신이 담긴 문화의 뿌리를 생생히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미 까사, 뚜 까사"(Mi casa, tu casa·내 집이 곧 너의 집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고 외쳐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프라우스토 게레로 멕시코 문화 장관은 "문화는 만국 공통어로, 서로 다른 감정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언어"라며 "특히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인 올해 한국의 집을 통해 양국의 끈끈한 관계가 더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고궁 정자 책갈피와 수첩 세트를 복주머니 등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한국의 집은 30일 축제 마지막 날까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