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차례 끝내기 기록한 배정대, 8회말 2사 만루 쐐기 적시타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준PO 진출
끝내주는 kt 배정대, 가을무대 첫 경기 별이 됐다
kt wiz의 외야수 배정대(27)의 별명은 '끝내주는 선수'다.

배정대는 타격보다는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지만, 유독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 때가 많다.

그는 프로야구 개인 통산 7차례 끝내기 안타를 쳤고, 희생 플라이까지 포함하면 8번이나 끝내기 기록을 세웠다.

배정대의 클러치 능력은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배정대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부를 '끝장내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끝내기 안타는 아니지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그는 3-2로 앞선 8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서 상대 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선상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끝내주는 kt 배정대, 가을무대 첫 경기 별이 됐다
살얼음판을 걷던 이날 승부는 배정대의 한 방으로 kt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배정대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잡은 상대 선발 숀 놀린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3-2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와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배정대는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성적을 내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끝내주는 kt 배정대, 가을무대 첫 경기 별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은 당연히 배정대의 차지였다.

그는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협찬 상품을 거머쥐었다.

배정대는 끝내기의 화려함을 가졌지만, 묵묵히 뒤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2019년 9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배정대는 현역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439경기)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