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라이드영화제 내달 3일 개막…"오프라인 행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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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성수서 일주일간 열려…39개국 133편 상영
장애인권 영화도 상영…"영화 통해 연대" '2022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측은 13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계획을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상영작과 상영관 모두 예년보다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상영작은 전 세계 39개국 133편으로 지난해보다 10편 정도 늘었다.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메가박스 성수로 개최 장소를 옮기면서 상영관 수도 5개관에서 7개관이 됐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만큼 제대로 된 개막식, 리셉션, 포럼을 다 부활시켰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장 큰 변화는 상영작의 소재와 등장인물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개막작은 변성빈 감독의 '공작새'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농악인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아온 댄서 신명(해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남성 감독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자신의 뮤즈로 사용했다.
과거 영화에서 남성 감독이 게이를, 여성 감독이 레즈비언을 뮤즈로 사용해왔던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클로즈'(루카스 돈트 감독)로, 13살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을 그린 영화다.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장애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오픈 프라이드는 성소수자 외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담은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2018년 신설된 뒤 양심적 병역거부, 동물권, 난민과 이주민, 탈핵 등의 이슈를 주제로 다뤘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21세기 대한민국 서울에서 여전히 출퇴근 혹은 이동을 위해 싸움을 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영화를 통해 그 싸움에 연대하고 싶은 마음에 장애 이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이 사회에서 장애인과 성소수자는 공동의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 연대를 통해 이 사회에서 배제되고 혐오의 대상이 됐던 사람들의 마음이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스파나잇'·'드라이브웨이' 등 퀴어 영화를 만들어 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의 마스터 클래스도 열린다.
/연합뉴스
장애인권 영화도 상영…"영화 통해 연대" '2022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측은 13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계획을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상영작과 상영관 모두 예년보다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상영작은 전 세계 39개국 133편으로 지난해보다 10편 정도 늘었다.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메가박스 성수로 개최 장소를 옮기면서 상영관 수도 5개관에서 7개관이 됐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만큼 제대로 된 개막식, 리셉션, 포럼을 다 부활시켰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장 큰 변화는 상영작의 소재와 등장인물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개막작은 변성빈 감독의 '공작새'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농악인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아온 댄서 신명(해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남성 감독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자신의 뮤즈로 사용했다.
과거 영화에서 남성 감독이 게이를, 여성 감독이 레즈비언을 뮤즈로 사용해왔던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클로즈'(루카스 돈트 감독)로, 13살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을 그린 영화다.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장애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오픈 프라이드는 성소수자 외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담은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2018년 신설된 뒤 양심적 병역거부, 동물권, 난민과 이주민, 탈핵 등의 이슈를 주제로 다뤘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21세기 대한민국 서울에서 여전히 출퇴근 혹은 이동을 위해 싸움을 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영화를 통해 그 싸움에 연대하고 싶은 마음에 장애 이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이 사회에서 장애인과 성소수자는 공동의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 연대를 통해 이 사회에서 배제되고 혐오의 대상이 됐던 사람들의 마음이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스파나잇'·'드라이브웨이' 등 퀴어 영화를 만들어 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의 마스터 클래스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