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4세에 화이자 백신 접종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을 선언한 태국이 영유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부터 6개월~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이후 태국은 8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영유아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현재 태국에서 5세 미만 유아 약 30만명이 백신 접종 명단에 등록됐다.

북부 논타부리주 프라 낭 끌라오 병원에서 열린 첫 영유아 백신 접종 현장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영유아는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약 3배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모두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이제 태국 내 모든 사람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10월부터 코로나19를 '위험한 전염병'에서 독감과 같은 등급인 '감시하에 있는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하고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해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도 해체했다.

코로나19는 태국 입국이 금지되는 질병 목록에서도 삭제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자의 의무 격리를 폐지하고, 태국에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도 없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