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국정감사서 지적
"경북대병원 전공의 부족 심각…의료서비스 질 저하"
경북대병원 본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이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경북대·강원대·경북대병원·강원대병원 등의 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환자경험평가에서 경북대병원 본원이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2017년, 2019년, 2021년 3번 평가를 했는데 점점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입원 환자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이런 평가가 나왔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의사 평가 점수가 상당히 낮다.

환경 평가 점수도 낮은 걸로 알고 있는데 병원이 1928년에 지어졌다"며 "고객지원팀을 신설하고 의사직 환자경험관리 TF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근본적인 문제 원인은 의사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방사선종양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전공의가 1명도 없고 전공의가 정원에 절반도 못 미치는 과가 4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전체 23개 학과를 보면 8개 학과만 정원을 채웠다"며 "의사 숫자가 적으니 제때 응급치료를 못 받을 수 있고, 토요일에는 간판을 내린 과도 있다.

지방에 있는 모든 대학병원이 마찬가지일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병원, 교육부가 일종의 연합체를 만들어서 개업 의사들이 1주일에 1번, 한 달에 2번 정도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해서, 전공의 부족 현상을 보완하는 제도를 생각해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병원장은 "미국에서 이미 시행하는 시스템인데 우리나라도 도입할 필요성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관계자는 "적절하게 정원이 확보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고,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