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안건 '구청사 활용방안'…김동연 "공직사회 뒤집는 시도 많아야"

경기도 레드팀이 '청사 내 1회용품 제한'과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정 쓴소리 '레드팀' 첫 안건은 '청사내 1회용품 제한'
레드팀은 도민 시각에서 도정 내부 비판과 대안 제시를 담당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구성됐으며, 이영주 팀장(전 서울대 인권상담소장)·양동수 부팀장(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도청 직원 10명 등 모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레드팀은 지난달 28일 1차 회의에서 운영방안을 논의한 뒤 전날 열린 2차 회의에서 첫 안건으로 청사 내 1회용품 제한을 선정했다.

이 팀장은 "해마다 1회용 컵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회수되지 않아 소각으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공직자들이 나서 1회용품 사용 억제 문화를 확산시켜 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레드팀은 도청 매점(카페)의 다회용 컵 사용 등에 대해 논의해 ▲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 다회용 컵 제작 ▲ 다회용 컵 사용 시 커피 등 음료 할인 ▲ 다회용 컵 회수기 설치 등 세부 방안을 제시했으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또 도청 주변 커피숍·제과점·패스트푸드점 등 1회용품 사용업체들과도 협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번째 안건인 경기도청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 외부에서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는 도청 부서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의 사무공간 임시 활용 ▲ 민간기업과 법정 단체 지원을 통한 단기 임대 ▲ 도청 직원 구청사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김동연 지사는 전날 레드팀과 회식 자리를 갖고 "공직사회를 바꿔보고 싶다.

누가 시켜서 정해진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뒤집는 시도가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며 "레드팀이 그 시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팀은 각종 이동 수단을 통합해 호출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빌리티 특급 연합(Alliance) 구성 및 운영' 등을 안건으로 오는 24일 3차 회의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