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5.4%→2021년 66.3%…비누로 씻는 경우는 30.6%뿐
'30초 이상 씻으세요' 권고에도 평균 손씻기 시간 9.15초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는 비율이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66.3%로 전년(75.4%) 대비 9.1%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급락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의 63.6%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19일∼11월 12일까지 성인 2천353명, 초등학생 1천56명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초등학생의 손씻기 실천율은 69.6%로 성인에 비해 다소 높았다.

성인의 경우 전체 중 비누를 사용해 씻은 경우가 30.6%, 물로만 씻는 경우가 35.7%로 물로만 씻는 경우가 더 많았다.

초등학생이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경우는 29.2%로, 성인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강조하는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는 올바른 손씻기를 한 경우는 성인 1.44%, 초등학생 1.23%에 불과했다.

손씻기 평균 시간은 성인 9.15초, 초등학생 8.74초였다.

또 전국 공중화장실 1천248개의 환경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86.9%) 화장실이 비누를 구비하고 바닥·세면대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에서의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이 34.0%로, 홍보물이 없는 화장실(2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질병청은 오는 15일 '제15회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이해 다중이용시설에서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홍보물품을 배포하는 등의 온·오프라인 캠페인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