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란 시의원 "공사 장기화 불편 가중, 공기 단축 대책 필요"
강기정 시장 "멈출 수 없는 사업, 불편 최소화에 총력"

12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사업비 증가로 개통이 지연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 불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 시의회서 질타
임미란 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장기화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공기 단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공사장 부근 소상공인들도 차단막, 가림막, 통행로 차단 등으로 영업 손해를 보고 있다"며 "대부분이 영세 임대 상인들이어서 코로나 타격과 도시철도 공사 기간 지연에 더해 경제위기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호선 예상 사업비는 당초 2조1천761억원보다 8천억원 이상 늘어난 3조원대로 추산되면서 단순한 예산 부족이 아닌 사업비 추정 자체를 잘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강기정 시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가 선택한 사업인 만큼 멈출 수 없다"며 "기재부와 총사업비를 협의 중이며 연말쯤 공기나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문제에 대해 강 시장은 "국비뿐 아니라 40%에 가까운 시비도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는 등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지상 구간이 지하로 가거나, 법령 개정으로 안전시설이 강화되고 물가나 임금인상에 따른 상승 요인으로 총사업비가 많이 늘었다"며 "건설 과정에 따른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광주시청~광주역·17㎞)은 당초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2026년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역에서 시청에 이르는 2단계 사업(20km)도 2024년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2029년에나 개통될 예정이다.

나머지 3단계 구간(백운광장~효천역·4.8㎞)은 착공 여부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광주 시내 도로의 선형이 자주 바뀌거나 교통 체증이 이어지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