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48) LG 트윈스 2군 타격코치가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 질롱 코리아의 지휘봉을 잡는다.

질롱 코리아는 12일 "LG 이병규 코치가 구대성 초대 감독, 그레이엄 로이드 2대 감독에 이어 3대 코치로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1997년 LG에서 데뷔해 7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병규 신임 감독은 올해 KBO가 선정한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은퇴 이후 LG에서 코치로만 선수들을 지도했던 이병규 감독은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병규 감독은 "윈터리그를 접할 수 있어서 내게도 좋은 경험이다.

다른 팀 선수와도 하나가 돼 경기하는 게 기쁘고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월에 개막하는 ABL은 KBO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아 KBO 구단들은 유망주를 파견해 경험을 쌓는 무대로 활용한다.

이병규 감독 역시 '지도자 수업'을 쌓는다.

그는 "각 구단이 보낸 좋은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고, 이 선수들이 2023시즌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 잘 따라와 준다면 (ABL)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병규 감독은 11월 11일 열리는 ABL 2022-2023시즌 멜버른 에이시스와 개막전으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이병규 감독을 도울 코치진으로는 윤진호(LG), 윤수강, 손정욱(이상 NC 다이노스) 코치가 합류한다.

트레이닝 파트는 조대현(NC), 김재민(한화 이글스) 코치가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