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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12일(현지 시간) 성장주를 비롯해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당장의 급락에도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데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테슬라는 가장 많이 팔았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상품은 미국 반도체지수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한다.

이밖에도 초고수들은 성장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순매수 5위는 쿠팡이었고 6위는 니콜라였다. 그다음으론 넷플릭스(7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8위)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성장주는 최근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에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다만 초고수들은 추후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고수들은 간밤 미국시장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팔았다. 테슬라는 공급망 병목상태에서도 비교적 타격을 적게 입으며 동종 다른 기업보다 주가가 적게 내렸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적게 팔릴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초고수들도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반등하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 다음으론 프로ETF 울트라 VIX 쇼트텀 퓨쳐스 ETF(UVXY)를 많이 팔았다. 순매도 3위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였고, 4위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였다. 순매도 5위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쇼트 S&P500(SPXU)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