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상현 vs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30일 창원서 1라운드 격돌
[프로농구개막] ②절반이 새 사령탑…쌍둥이 형제 지략대결 승자는
15일 개막하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 나서는 10개 구단 가운데 5개 팀이 새 사령탑에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시즌의 경우 서울 SK 전희철 감독 한 명만 '신임 사령탑'이었고, 그 전 시즌인 2020-2021시즌에도 고양 오리온 강을준, 창원 LG 조성원 감독 2명만 새 얼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먼저 안양 KGC인삼공사에 있던 김승기 감독이 신생 구단 고양 캐롯으로 옮기면서 그 자리를 김상식 전 국가대표 감독이 차지했고, 김상식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을 맡았던 조상현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았다.

또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은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대학 최강' 연세대를 이끌었던 은희석 감독은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의 부활을 이끄는 '특명'을 받았다.

특히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인 조상현 LG 감독과 은희석 삼성 감독은 16일 개막전부터 맞대결하게 됐다.

[프로농구개막] ②절반이 새 사령탑…쌍둥이 형제 지략대결 승자는
이 가운데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인삼공사 사령탑 시절인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팀을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경우 개막 전부터 캐롯의 KBL 가입비 미납으로 인해 리그 참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캐롯이 7일이 기한이었던 KBL 가입비 1차분 5억원을 13일 정오까지 내야 리그에 뛸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승현, 이대성 등 지난 시즌까지 캐롯의 전신 오리온을 이끌었던 '원투 펀치'가 모두 팀을 떠나 쉽지 않은 한 시즌이 예상된다.

김상식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다시 잡은 프로 사령탑 기회를 이번에는 제대로 살리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은 2008-2009시즌 대구 오리온스 감독을 맡았으나 16승 29패로 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삼성, 인삼공사, 오리온 등에서 감독대행을 지냈고, 국가대표도 지도한 경력을 앞세워 이번에는 프로에서도 '성공 시대'를 노린다.

[프로농구개막] ②절반이 새 사령탑…쌍둥이 형제 지략대결 승자는
조동현 감독 역시 kt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 시즌 팀을 이끌었으나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아픔이 있다.

'만수' 유재학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넘겨받은 조 감독은 8일 끝난 KBL 컵대회 준우승으로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프로농구개막] ②절반이 새 사령탑…쌍둥이 형제 지략대결 승자는
조상현 LG 감독과 은희석 삼성 감독은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

LG는 최근 현주엽, 조성원 등 LG에서 선수로 뛰었던 비교적 젊은 지도자들을 계속 감독으로 선임했다.

현주엽 감독이 2년 차인 2018-2019시즌 4강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번번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은희석 감독은 최근 KBL에서 대학 감독 출신 지도자가 고전해온 흐름을 끊겠다는 각오다.

김남기 전 연세대 감독, 김상준 전 중앙대 감독, 조성원 전 명지대 감독 등 대학에서 프로로 진출한 사령탑들이 전체적으로 프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개막] ②절반이 새 사령탑…쌍둥이 형제 지략대결 승자는
올해 '감독 대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쌍둥이 형제'인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맞대결이다.

두 감독은 이달 초 열린 컵대회 4강에서 처음 만났는데 동생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82-78로 이겼다.

조상현 LG 감독은 "그날 패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정규리그 '리턴 매치'를 별렀다.

정규리그에서는 30일 LG 홈 경기로 '쌍둥이 감독 대결' 1라운드가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