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이 뭔지 묻는 전당대회 돼야 한다"
김기현 언급은 안 해

안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며 "결론이 뻔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흥행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처럼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당시 역동적인 경선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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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의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때문에 저는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여당 주요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계시고, 나 전 의원은 전통보수를 지향하고 계신다"며 "저 안철수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 3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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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라며 "총선을 승리해야 개혁의 골든타임이 열리고, 국가도 국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저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지난 4~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에서 유 전 의원은 29.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나경원 전 의원은 12.2%로, 유 전 의원과 17.5%포인트 격차다. 유 전 의원은 같은 기관의 8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연속 선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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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22.9%), 유 전 의원(17.3%) 안 의원(13.6%) 이준석 전 대표(13.5%) 김기현 의원(7.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다. 응답률은 4.1%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