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경기침체"…돌파구는 '저평가 실적주'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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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진행되는 경기 침체를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요?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세계 경기의 침체 국면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려감이 아니라 본격적인 침체기의 돌입이라는 건데요.
지난 밤 JP모간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유럽의 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됐고 미국의 경기 침체도 6~9개월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는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하는 등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다이먼 CEO는 인플레이션, 큰 폭의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연준의 양적 긴축 등이 경기 침체 촉발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미국도 곧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는 거네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이 월가의 중론인가요?
<기자>
대세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6월에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내년에 경기 침체를 맞을 확률이 30%라고 분석했고
모간스탠리도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35%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미국도 곧 시작된다면 언제까지 침체기가 이어질지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지난주 IMF에서는 경기 침체가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IMF 총재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종합적으로 볼 때 세계 경제의 생산량은 지금부터 2026년까지 4조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4조 달러의 규모로 말할 것 같으면 독일 경제 규모인데요. 그만큼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앵커>
2026년까지 독일 경제 규모에 맞먹는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거네요.
앞으로 4년 정도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증시 전망이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증시 역시 어려운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관측이 많습니다.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거물로 알려진 폴 튜더 존스는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근접했거나 이미 침체기 중에 있다”면서 “다양한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시는 10% 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주식담당 전략가도 “아직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S&P500이 3000~34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술주 분석 대가로 알려진 댄 나일스는 심지어 미국 증시가 내년말까지 최대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 세워야 할까요?
증시가 어려운 시기인데 돌파구는 뭘까요?
<기자>
증시 약세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채권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도 유의미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한경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가 열렸는데요.
행사에 참여한 연사들은 채권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주식 시장에서는 에너지 관련주가 그나마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관련한 내용 문형민 기자의 리포트로 함께 보시죠.
<앵커>
정리하자면 채권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증시에서는 에너지 관련주가 의미 있다는 거군요.
그런데 오 기자, 이제 곧 미국 증시에 3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이번주 델타항공을 비롯해 JP모간과 시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미국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번 3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한데요.
삭소뱅크의 주식 전략 헤드는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울 것이며 4분기 시장 전망치에도 하향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요에 영향을 주는 생활비 위기와 임금 상승 등이 3분기 실적의 중대한 리스크”라는 설명입니다.
시장에서도 S&P500 기업들의 이번 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 시즌에는 저평가되어 있으면서도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분기 실적보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변수인 “경기침체 여부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떤 종목에 대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요?
<기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종목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에서는 제약사인 머크사에 대해서 투자의견을 상향해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핵심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개발 중인 약물의 임상 시험결과가 긍정적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8% 상승여력이 있는 10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밖에도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식음료업체인 크래프트 하인즈에 대해 30% 상승여력을 제시하면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했고요.
동시에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엣시’에 대해서도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놨습니다.
투자은행인 니드햄은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에 대해서 수요 증가 국면이라면서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놨습니다.
어려운 증시 상황인 만큼 앞서 보신 것처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시는 방향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오민지기자 om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