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곧 수행"…30년 카메라 한몸 관조스님 작품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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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관조'에 생전 작품 20만여점 중 270여점 엄선 수록
30여 년간 사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전국 산사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던 관조스님(1943∼2006)의 작품집이 출간됐다.
그가 열반에 든 지 16년 만의 일이다.
사진집 '관조(觀照)'는 고인이 1970년대 초반부터 30년 넘게 촬영한 20여만 점의 사진 중 270여점을 엄선해 수록했다.
사진집은 스님의 출가 본사이자 평생을 주석했던 부산 범어사에서 시작한다.
카메라는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열린 공간을 만나고,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과 수행자들의 일상 공간인 승방, 공양간 등으로 옮겨간다.
만행(萬行)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던 큰스님들, 이제는 볼 수 없는 문화유산도 담았다.
스님의 사진은 대부분 정면을 바라본다.
오늘날 디지털 사진, 색다른 앵글을 가진 사진과 비교하면 일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으나 카메라에 담기는 대상과 교감을 중시했던 스님만의 작품 스타일이다.
관조스님은 사진에만 능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강주(강사)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1961년 범어사 금어선원에서 하안거를 시작으로 아홉 안거를 선방에서 보냈다.
사진을 수행이자 포교의 방편으로 삼았던 그는 2006년 세수 64세, 법랍 47세로 입적했다.
스님이 남긴 열반송에도 그가 사진을 평생 수행 방편으로 삼았음을 엿볼 수 있다.
"삼라만상이 본래 천진불이요.
/한 줄기 빛으로 담아 보이려 했다네./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마라./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
불광출판사.352쪽.15만원.
/연합뉴스
그가 열반에 든 지 16년 만의 일이다.
사진집 '관조(觀照)'는 고인이 1970년대 초반부터 30년 넘게 촬영한 20여만 점의 사진 중 270여점을 엄선해 수록했다.
사진집은 스님의 출가 본사이자 평생을 주석했던 부산 범어사에서 시작한다.
카메라는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열린 공간을 만나고,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과 수행자들의 일상 공간인 승방, 공양간 등으로 옮겨간다.
만행(萬行)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던 큰스님들, 이제는 볼 수 없는 문화유산도 담았다.
스님의 사진은 대부분 정면을 바라본다.
오늘날 디지털 사진, 색다른 앵글을 가진 사진과 비교하면 일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으나 카메라에 담기는 대상과 교감을 중시했던 스님만의 작품 스타일이다.
관조스님은 사진에만 능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강주(강사)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1961년 범어사 금어선원에서 하안거를 시작으로 아홉 안거를 선방에서 보냈다.
사진을 수행이자 포교의 방편으로 삼았던 그는 2006년 세수 64세, 법랍 47세로 입적했다.
스님이 남긴 열반송에도 그가 사진을 평생 수행 방편으로 삼았음을 엿볼 수 있다.
"삼라만상이 본래 천진불이요.
/한 줄기 빛으로 담아 보이려 했다네./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마라./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
불광출판사.352쪽.15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