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달 상용화된 e심을 활용해 자사 ‘듀얼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1만5000명에 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e심을 이용하면 1개의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다.

KT는 지난달 e심 도입과 함께 월 8800원에 추가 번호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듀얼 번호’ 요금제를 내놨다. e심이 없어도 추가 번호를 이용해 제한적으로 문자, 통화를 쓸 수 있는 기존 ‘투 넘버 서비스’는 ‘듀얼 번호 라이트’로 개편했다. 두 요금제의 총가입자는 23만 명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무선 서비스 신규 개통 고객 가운데 듀얼 상품 가입자 비중이 3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e심을 쓸 수 있는 기기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플립4와 애플 아이폰XS 이후에 출시된 아이폰 제품뿐이다.

KT는 e심 상용화에 맞춰 듀얼 번호에 대한 이용자 수요를 적극적으로 자극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