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순국 90주기…내일 효창공원서 추모식
국가보훈처는 '이봉창 의사 순국 제90주기 추모식'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1901년 서울 용산 출생의 이 의사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하이로 건너가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고 일왕 폭살 계획을 세웠다.

이 의사는 이후 일본 도쿄로 가서 1932년 1월 8일 요요기 연병장에서 열리는 신년 관병식에 참석하러 가던 히로히토(裕仁)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졌으나 폭탄은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서 폭발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30일 일본 도쿄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0월 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

이 의사는 1930년대 한국 독립운동사를 장식하는 의열 투쟁의 선봉에 섰으며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가 일어나도록 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사 유해는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고자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 의사의 의거는 꺼져가던 항일 독립운동을 되살린 횃불이었다"며 "우리 국민이 이 의사를 비롯한 독립 영웅들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언제나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