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최대 3.5㎜…미세먼지·해갈 위해선 '10㎜' 필요
인공강우 실험 2018년 이후 83차례…성과는 '아직'
인공강우가 지속해서 시도되고 있으나 성과는 아직 일반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70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벌였고 51번을 '성공'으로 판단했다.

올해는 13차례 실험했는데 결과는 아직 분석 중이다.

인공강우 실험으로 내린 비의 양은 최대 3.5㎜에 그쳤다.

눈이 내린 경우에는 강설량 1.5㎝가 최대였다.

지난해 5월 전북 군산시 일대에서 실시한 실험 때 비가 3.5㎜ 내렸다.

현재 국내 인공강우 기술 수준은 '서울에서 실험을 하면 일부 지역에 1㎜ 안팎 비를 더 내리게 하는 정도'로 평가된다.

그런데 국립기상과학원 등은 인공강우로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거나 가뭄을 해소할 수 있게 하려면 '600㎢ 면적에 2시간 이상 10㎜ 이상 비'가 내리게 할 정도 기술이 확보돼야 한다고 본다.

인공강우 실험 시 '구름씨앗'으로 사용되는 요오드화은이 생태계나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상청은 "국제적으로 인공강우에 요오드화은이 사용되며 매우 적은 양만 살포돼 생태계나 인체에 유해성은 없다"라고 설명한다.

이주환 의원은 "전 세계가 인공강우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으로 이제는 우리도 성과를 도출할 때"라면서 "요오드화은에 대한 불안감도 분명 존재하므로 명확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정보공개에도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