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과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 (사진=갤러리아)
왼쪽부터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과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 (사진=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이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1호점을 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버거는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선한 재료로 매일 패티를 직접 만들고 최대 25만 가지 방법으로 나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2000년대 초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글로벌 매장을 넓혀왔고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5번째다.

이번 사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이 기획부터 주도해왔다.

앞서 SPC그룹 3세 허희수 부사장이 뉴욕버거로 불리는 쉑쉑버거를 국내에 도입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버거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쉑쉑버거는 2016년 국내 1호점을 오픈한 뒤 현재 전국에 2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김 실장이 한국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창업주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국에 여러 차례 오가며 신뢰를 쌓았고, 한국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정서 체결 사진을 올리며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알리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번 사업 진출은 특히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김 실장의 유통 부문 첫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인적 분할을 통해 김 실장이 그룹의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식으로 승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