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미기록 눈초파리류 5종을 발견해 연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눈초파리류는 몸 크기 3㎜ 정도의 작은 파리류로 초파리과(Drosophilidae)와 미기록과인 크립토케티데(Cryptochetidae)에 속하는 몇몇 종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산에 오르거나 숲을 걸을 때 얼굴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고 손을 휘저어 쫓아도 다시 나타나 귀찮게 해 대표적인 숲속 불청객으로 꼽힌다.

국립수목원 '숲속 불청객' 미기록 눈초파리류 5종 발견
눈초파리류는 나무 수액이 주식이며 눈물을 먹는 특성 때문에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눈 주변에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이런 눈초파리류의 습성을 밝히고자 국내에서 채집한 개체들의 형태 특징과 유전자 정보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미기록 5종을 발견했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눈 주변을 맴돌며 성가시게 한 '날파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림에 서식하는 생물의 다양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