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관련 ABCP 부도처리…중도개발공사발 금융권 불안 해소 안간힘
"법정관리인, 새로운 인수자 제대로 운영하면 대출금 갚을 수 있을 것"
김진태 강원지사 "보증채무 계약대로 이행…여러 노력해 갚겠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 자금을 조달하고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2천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투자기관과 채권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보증 채무는 계약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권에서 불안해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강원도가 보증 채무를 갚지 않으려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려감 때문에 불필요한 일들이 생겨서 우려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대출 채무를 갚아나가겠으니 금융권은 전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하는 것만으로는 빚이 더 줄어들기 어렵다고 판단해 뭔가는 좀 개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법정 관리인, 새로운 인수자를 통해 제대로 운영하면 본래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연했다.

김 지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이미 문을 열고, 춘천의 도시계획이 점점 정교해지므로 GJC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는 오를 것"이라며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마인드로 업무를 관리하면 훨씬 더 좋은 가격에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28일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했던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아이원제일차의 2천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상환되지 못해 이달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천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김진태 강원지사 "보증채무 계약대로 이행…여러 노력해 갚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