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 기지 주변 주민들과 반대 단체는 사드 성능 개량을 위한 장비 반입을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지 소재 소성리 주민과 반대단체는 6일 입장문에서 사드 성능개량을 위해 오산 공군기지에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등 장비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금명간 사드 기지내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사드 성능개량의 핵심은 사드 레이더를 전진배치모드로 운용하며 탐지, 추적, 식별 능력을 업그레이드해 북한과 중국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드 기지 정상화와 사드의 성능개량은 한중 간 군사적 대결을 가중시켜 한국 안보를 도리어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은 사드 레이더 업그레이드와 장비 교체 등을 위해 최근 오산기지에 레이더, 전자장비(EEU), 미사일 수송차량 등을 반입했다.

이들 장비는 패트리엇과 연동해 원격 발사하는 시스템 적용 등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을 끝내고 휴일 심야 지상으로 병력·유류 차량 수송을 강행한 데 이어 총 면적 73만㎡에 이르는 사드 부지를 미군에 공여하는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사드 기지 '정상화'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사드 반대단체 "사드 성능개량 장비 반입 즉각 중단하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