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건설부사장 공모…노조 "낙하산 안돼"
인천항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IPA)의 건설부사장으로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IPA 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건설부사장 자리에 정치권과 연계된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얘기가 또다시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며 "정치권에 줄을 대는 비전문 낙하산 인사는 결사코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공사에는 그동안 18명의 부사장이 임명됐지만, 이 중 15명이 외부 낙하산 출신"이라며 "이번 공모에서는 공사 내부 경영에 대한 이해와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급조된 외부 낙하산 인사들이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립 이후 17년이 지난 인천항만공사 내부에는 이제 업무 노하우와 경험을 충분히 쌓은 항만건설 분야의 전문가들이 즐비하다"며 "이미 부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건설 임원에 내부 전문가가 임명돼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A는 지난달 29일 공고를 내고 공석이 될 예정인 건설부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1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들을 기관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임원 임명은 해양수산부와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2005년 설립된 인천항만공사는 사장(상임기관장)과 3명의 부사장(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