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풍 피해에 與는 포스코 회장, 野는 與소속 시장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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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정부 임명 포스코 회장에 "책임 다했나"…'태풍 전 골프' 비판도
野,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장 상대 "사과해야지, 책임 다른 데로 돌리나"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태풍 '힌남노'로 생산이 중단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에게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막을 수 있던 인재"라며 국민의힘 소속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먼저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최 회장에게 "당시 예고된 폭우로 모든 국민이 긴장하고 대통령까지도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데 회장은 단 한 번 태풍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한 적이 없다"며 "증인이 최고경영자로서 관리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최 회장이 포스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던 지난달 3일 골프장에 방문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게 재난 대책 책임자로서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골프장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회사 매뉴얼에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되어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역대급 태풍이 오겠다는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느냐"며 "매뉴얼 상 책임자가 본인이 아니다? 제정신이냐"고 호통쳤다.
최 회장은 주된 피해 원인에 대해 "짧은 시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고 만조 시간이 겹쳤다"며 "냉천의 통수 면적이 부족했던 부분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까지 (침수된) 18개 공장 중 14개를 정상 가동해 국내 철강 수급에 전혀 지장 없게 하는 게 저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에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최 회장의 거취 압박성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최 회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공단인 까닭에 역대 포스코 그룹 회장들은 정권 교체기마다 이런 진통을 겪었다.
반면 민주당은 "(범람한) 하천관리의 총체적 책임은 포항시에 있다"며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십자포화를 가했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수몰된 건물에 대한 책임을 건물주가 지는 게 아니지 않냐"라며 "정부·여당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이 시장을 향해 "포스코는 여태 세금을 많이 낸 죄밖에 없다.
하천이 범람하는 게 어떻게 기업인의 책임이냐"라며 "사과하고 재해 복구하겠다고 해야지, 자꾸 다른 데로 (원인을) 돌리는 게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재호 의원은 "들여다볼수록 막을 수 있는 인재"라며 "환경부가 하천 범람 지도를 만들 때 (이번에 범람한) 냉천을 제외했는데, 포항시장이 '이 부분은 위험이 있으니 넣어달라'고 했어야 맞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 시장은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시민의 재산 피해, 국가기간산업의 피해로 항상 무거운 책임 느낀다"라면서도 "책임소재를 따질 게 아니고 정부와 국회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뭘 해야 하느냐에 대해 관심 가져줬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野,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장 상대 "사과해야지, 책임 다른 데로 돌리나"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태풍 '힌남노'로 생산이 중단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에게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막을 수 있던 인재"라며 국민의힘 소속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먼저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최 회장에게 "당시 예고된 폭우로 모든 국민이 긴장하고 대통령까지도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데 회장은 단 한 번 태풍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한 적이 없다"며 "증인이 최고경영자로서 관리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최 회장이 포스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던 지난달 3일 골프장에 방문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게 재난 대책 책임자로서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골프장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회사 매뉴얼에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되어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역대급 태풍이 오겠다는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느냐"며 "매뉴얼 상 책임자가 본인이 아니다? 제정신이냐"고 호통쳤다.
최 회장은 주된 피해 원인에 대해 "짧은 시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고 만조 시간이 겹쳤다"며 "냉천의 통수 면적이 부족했던 부분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까지 (침수된) 18개 공장 중 14개를 정상 가동해 국내 철강 수급에 전혀 지장 없게 하는 게 저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에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최 회장의 거취 압박성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최 회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공단인 까닭에 역대 포스코 그룹 회장들은 정권 교체기마다 이런 진통을 겪었다.
반면 민주당은 "(범람한) 하천관리의 총체적 책임은 포항시에 있다"며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십자포화를 가했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수몰된 건물에 대한 책임을 건물주가 지는 게 아니지 않냐"라며 "정부·여당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이 시장을 향해 "포스코는 여태 세금을 많이 낸 죄밖에 없다.
하천이 범람하는 게 어떻게 기업인의 책임이냐"라며 "사과하고 재해 복구하겠다고 해야지, 자꾸 다른 데로 (원인을) 돌리는 게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재호 의원은 "들여다볼수록 막을 수 있는 인재"라며 "환경부가 하천 범람 지도를 만들 때 (이번에 범람한) 냉천을 제외했는데, 포항시장이 '이 부분은 위험이 있으니 넣어달라'고 했어야 맞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 시장은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시민의 재산 피해, 국가기간산업의 피해로 항상 무거운 책임 느낀다"라면서도 "책임소재를 따질 게 아니고 정부와 국회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뭘 해야 하느냐에 대해 관심 가져줬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