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영사관에 따르면 참전용사 리처드 마라스콜라는 지난 28일 영사관 주최로 캘리포니아주 해병 1사단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7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행사장에 자신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된 것을 확인했다.
마라스콜라는 6·25 전쟁 때 해병 1사단 소속으로 참전했고, 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 등에서 무공을 세워 은성훈장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1사단 역사를 알리는 사료가 전시됐고, 그가 장진호 전투 후 철군할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걸렸다.
마라스콜라는 사진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고, 벤저민 왓슨 해병 1사단장과 김영환 LA 총영사에게 당시의 일을 떠올리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장진호 전투 때 너무 추웠고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추위에 쓰러져간 수많은 동료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한국이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싸워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총영사와 왓슨 1사단장은 기념식에서 내년이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1941년 창설된 미 해병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원산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펀치볼 전투 등 한국전 당시 주요 전투의 최일선에 섰던 부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