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28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경북의 누정(樓亭, 누각과 정자) 문화가치 홍보 전시회'와 '경북의 누정 문화 가치 포럼'을 열었다.

지역 누각과 정자 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시회는 '영남의 누정,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를 주제로 내달 7일까지 창산(蒼汕) 김대원(金大源) 화백이 경북지역 누정을 그린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영덕 옥계계곡의 침수정, 청량산 어귀에 있는 안동 고산정,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으로 유명해진 안동 만휴정, 예천 초간정과 청송 방호정은 화가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여러 작품이 출품되기도 했다.

전시회 개막에 앞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실에서는 누정 문화의 재조명 및 활용방안을 위한 포럼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누정의 의미와 활용방안, 문학적 이해와 공간적 상상력, 미학적 고찰, 유산의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전시와 포럼을 계기로 향후 누정 문화에 대한 건축적, 문학적, 미학적 연구를 축적해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각과 정자를 세계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누정을 관리·활용하는 기관 건립, 다른 시·도와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한 경북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문화유산이다"라고 설명했다.

경북 누각·정자 재조명, 세계유산 등재 추진…안동서 전시 포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