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표방 '레프 타호르'…당국, 어린이 다수 구출
멕시코 정글서 신자에게 극단적 교리 강요…지도자 체포
멕시코 정글에서 생활하며 신자들에게 극단적 교리 준수를 강요한 종교 지도자가 당국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과테말라 접경인 남부 치아파스주 타파쿨라 정글 지대에서 극단주의 종교인 1명을 구금했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의 이름은 메나헴 엔델 알터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레프 타호르'(히브리어로 순결한 마음이라는 뜻)라는 종교 단체를 이끌고 있는데, 이 단체는 10대 조혼 옹호, 규정 위반 시 가혹한 제재, 긴 기도 시간 등을 교리로 두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3살 이상 여자아이와 성인한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천으로 덮으라는 복장 규정을 강요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직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 요원 등과 함께 레프 타호르 지도자 체포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다수의 어린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구출했다고 전했다.

레프 타호르는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어린이 2명을 유괴한 사건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된 9명은 재판을 받고 있거나,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