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교육감 고시 행정예고…시의회 심의 거치면 내년부터 가능
주민들, 중학교 배정 방식 변경 민원…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감도
광주 용산지구 초등생들, 봉선동 중학교 진학 길 열린다(종합)
광주 동구 용산지구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남구 봉선동 중학교로 진학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1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동구 용산지구에 거주하는 용산초등학교 졸업생들을 동구 무등중학교로만 배정해오던 중학교 배정 방식을 바꿔 남구 봉선동 중학교들로도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이와 관련한 교육감 고시를 행정 예고했고,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3학년도 중학교 배정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용산초 졸업생들은 현재는 1학교군(무등중)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2학교군(남구 봉선중, 숭의중, 동아여중, 문성중, 주월중 등)도 선택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산지구 주민들은 '용산초 졸업생 배정 중학교 학교군'이 행정구역상 동구로 묶여 있는 바람에 봉선동 중학교 진학 길이 막혀 있다고 민원을 제기해왔다.

주민들은 용산지구 아파트 단지에서 무등중과 숭의중, 동아여중 등까지 거리가 엇비슷하지만, 무등중보다는 봉선동에 있는 중학교들을 선호하고 있고, 교육청이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용산지구 주민 박모씨는 "주민들이 중학교 배정 문제 때문에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봉선동 지인 아파트로 자녀를 위장 전입시키는 사례도 많다"며 "중학교 배정 방식이 바뀌면 '봉선동 효과'로 용산지구 아파트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산지구에는 2천521세대가 입주해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무등중 인근 상교지구가 내년 2월 490세대, 2026년 3월 906세대가 들어서기 때문에 중학교 배정 방식이 변경되더라도 무등중 정원 미달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