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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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곰이 싸우는 주식 시장
황소는 싸울 때 머리에 난 뿔을 아래에서 위로 치받으면서 상대를 공격해요. 옛날 사람들은 황소의 이런 모습이 주가가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가가 장기간 꾸준히 오르는 상승장을 황소(bull)의 이름을 따서 ‘불 마켓(bull market)’이라고 해요.
개미 투자자와 슈퍼 개미
‘개미 투자자’라는 말도 주식 시장을 얘기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개미 투자자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처럼 큰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일반 개인 투자자를 뜻해요. 수는 많지만 투자 금액은 크지 않은 개인 투자자를 수는 많지만 덩치는 작은 개미에 비유한 거예요.부모님과 여러분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역시 개미 투자자라고 할 수 있어요. 개미 투자자 중에는 돈이 많거나 투자를 아주 잘해서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런 투자자는 ‘슈퍼 개미’라고 해요.
금리 결정하는 비둘기와 매
금리(이자율)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비둘기와 매의 다툼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데요. 금리를 내리자고 주장하는 사람을 비둘기파, 금리를 올리자고 주장하는 사람을 매파라고 합니다.
비둘기파와 매파는 원래 국제 관계에서 나온 말이에요.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반면, 매는 공격성이 강하죠. 그래서 국가 간 갈등을 협상이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사람을 비둘기파, 전쟁 등 무력을 써서 해결하자는 사람을 매파라고 불러요.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금리를 올리면 경제 활동이 위축돼요.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평화, 위축되는 것을 전쟁에 비유해 금리를 내리자는 쪽을 비둘기, 올리자는 쪽을 매로 표현한 거예요. 물론 금리를 너무 내리면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이 생기죠. 그럴 땐 경기가 조금 위축되더라도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by 유승호 기자
펭귄 무리가 바다에 뛰어들기를 망설이는 것은 바다표범과 같은 무서운 동물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한 마리가 뛰어들어서 바다표범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다른 펭귄들이 안심하고 따라 들어가 먹이를 잡는 것이죠.
경제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요. 시장에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 소비자들은 구매하기를 주저해요.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이 구입하면, 그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구매하기 시작하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고 따라서 사는 것을 ‘펭귄 효과’라고 해요.
또 어떤 사람은 남들이 잘 사지 않는 특이하고 특별한 물건을 갖고 싶어 해요. 그렇게 자기만의 차별성을 추구하는 소비 행위를 ‘백로 효과’라고 해요. 긴 다리로 꼿꼿하게 서 있는 백로처럼 특별해 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뜻이죠.
학용품이나 옷, 신발 등을 살 때를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의 소비 유형은 펭귄인가요, 백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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