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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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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미국 뉴욕에는 월스트리트라는 곳이 있어요. 월스트리트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미국의 큰 은행들이 몰려 있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에 가면 마치 앞으로 돌진하는 듯한 커다란 황소 동상을 볼 수 있어요. 주식 시장에서 황소는 주가 상승을 상징하는 동물이에요.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황소 동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황소와 곰이 싸우는 주식 시장

    황소는 싸울 때 머리에 난 뿔을 아래에서 위로 치받으면서 상대를 공격해요. 옛날 사람들은 황소의 이런 모습이 주가가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가가 장기간 꾸준히 오르는 상승장을 황소(bull)의 이름을 따서 ‘불 마켓(bull market)’이라고 해요.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는 2020년 2월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서 2021년 6월까지 두 배 넘게 올랐는데요. 이런 경우를 불 마켓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불 마켓은 보통 경제 상황이 좋을 때 나타납니다.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주가도 오르는 것이죠.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황소의 반대는 곰이에요. 곰은 싸울 때 앞발로 상대를 내리찍어요. 그래서 주가 하락을 상징하죠. 주가가 하락하는 시장을 ‘베어 마켓(bear market)’이라고 해요. 코스피는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베어 마켓이죠. 베어 마켓은 주로 경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요. 투자와 소비가 줄어들고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거예요.

    개미 투자자와 슈퍼 개미

    ‘개미 투자자’라는 말도 주식 시장을 얘기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개미 투자자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처럼 큰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일반 개인 투자자를 뜻해요. 수는 많지만 투자 금액은 크지 않은 개인 투자자를 수는 많지만 덩치는 작은 개미에 비유한 거예요.

    부모님과 여러분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역시 개미 투자자라고 할 수 있어요. 개미 투자자 중에는 돈이 많거나 투자를 아주 잘해서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런 투자자는 ‘슈퍼 개미’라고 해요.

    금리 결정하는 비둘기와 매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금리(이자율)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비둘기와 매의 다툼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데요. 금리를 내리자고 주장하는 사람을 비둘기파, 금리를 올리자고 주장하는 사람을 매파라고 합니다.

    비둘기파와 매파는 원래 국제 관계에서 나온 말이에요.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반면, 매는 공격성이 강하죠. 그래서 국가 간 갈등을 협상이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사람을 비둘기파, 전쟁 등 무력을 써서 해결하자는 사람을 매파라고 불러요.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금리를 올리면 경제 활동이 위축돼요.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평화, 위축되는 것을 전쟁에 비유해 금리를 내리자는 쪽을 비둘기, 올리자는 쪽을 매로 표현한 거예요. 물론 금리를 너무 내리면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이 생기죠. 그럴 땐 경기가 조금 위축되더라도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by 유승호 기자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남들 따라가는 펭귄, 나만의 특별함 찾는 백로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남극에 사는 펭귄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본 적 있나요? 처음엔 펭귄 무리가 얼음 절벽 위에서 주춤주춤하며 바다에 뛰어들기를 주저해요. 그러다 한 마리가 바다로 뛰어내리면 다른 펭귄들이 줄줄이 뒤따라가죠.

    펭귄 무리가 바다에 뛰어들기를 망설이는 것은 바다표범과 같은 무서운 동물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한 마리가 뛰어들어서 바다표범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다른 펭귄들이 안심하고 따라 들어가 먹이를 잡는 것이죠.

    경제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요. 시장에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 소비자들은 구매하기를 주저해요.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이 구입하면, 그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구매하기 시작하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고 따라서 사는 것을 ‘펭귄 효과’라고 해요.

    또 어떤 사람은 남들이 잘 사지 않는 특이하고 특별한 물건을 갖고 싶어 해요. 그렇게 자기만의 차별성을 추구하는 소비 행위를 ‘백로 효과’라고 해요. 긴 다리로 꼿꼿하게 서 있는 백로처럼 특별해 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뜻이죠.

    학용품이나 옷, 신발 등을 살 때를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의 소비 유형은 펭귄인가요, 백로인가요.
    [커버 스토리] 황소가 나타나면 주가가 오르고 매가 날면 금리가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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