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PGA 프로' 김시우, 신한동해오픈 2R 2타 차 단독 3위

약혼자 오지현(26)의 현지 원정 응원을 받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김시우(27)가 6년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향해 착실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9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반환점을 돈 김시우는 14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선두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전날 버디 7개를 잡아냈던 김시우는 이날도 똑같이 버디 7개를 뽑아냈는데 전날과 똑같이 보기 1개를 곁들였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사용한 롱 퍼터 효과를 보고 있다.

짧은 거리 퍼트가 실수가 거의 없다"면서 "티샷은 괜찮은데 아이언 샷의 거리 조절이 약간 힘들었다.

코스가 젖은 상태라 스핀 컨트롤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린이 부드러워 스코어 내기가 쉽기는 해도 다들 스코어가 놀랍다"는 김시우는 "22언더파 이상 쳐야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라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김시우는 이번이 6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 출전이다.

전날 코스 레코드(62타)를 친 2017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이태훈(캐나다)은 13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순항했다.

이날 대회는 날씨가 나빠 1시간30분 늦게 시작해 오후에 티오프한 선수 상당수가 경기를 채 마치지 못해 10일 오전에 잔여 경기를 치르고 3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이태훈 역시 10일 아침 일찍 2라운드 5개 홀을 먼저 치러야 한다.

군에서 제대한 뒤 복귀한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한 번씩 준우승했던 이상희(30)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공동 6위(10언더파 132타)로 올라왔다.

이상희는 "2년 공백이 있어서 이상한 샷이 종종 나온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니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쇼트게임도 상반기에는 아쉬웠는데 하반기 들어서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4개 홀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신바람을 낸 허인회(35)가 공동 6위에 합류했다.

코리안투어 사상 첫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서요섭(26)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44위(5언더파 137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