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kt 데스파이네, NC 타선에 9실점…올 시즌 개인 최다
KBO리그 3년 차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2피안타 3볼넷 9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데스파이네가 한 경기에 9실점 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데스파이네는 1회부터 난타당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 위기에 몰린 뒤 박건우, 양의지, 닉 마티니, 노진혁, 이명기에게 무려 5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대거 4실점 했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의미 없는 볼을 던지다가 한가운데로 투구해 얻어맞는 패턴이 계속됐다.

2회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데스파이네는 1사에서 박민우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양의지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 교체를 하지 않고 지켜봤지만, 데스파이네는 계속 흔들렸다.

4회엔 1사 1, 2루 위기에서 노진혁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5회에도 선두 타자 오영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난타당한 데스파이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6에서 4.57로 치솟았다.

kt는 연이틀 선발 투수들이 경기 초반 무너졌다.

8일 열린 NC전에선 선발 소형준이 3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 하며 3-8로 완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