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 보고서는 근거없는 날조…핵프로그램 평화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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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AEOI)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최근 나온 이란 관련 IAEA 보고서는 근거가 없고,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날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돼 왔다"면서 "IAEA는 이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뜨리기 위해 얄팍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는 12∼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이사회 회의에서 이 사안과 관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고도 남을 정도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IAEA는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55.6㎏까지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 농축 우라늄이면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90%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만들 수 있다고 IAEA는 설명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IAEA는 이란 내 미신고 장소 3곳에서 핵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사회를 열어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해 자국 내 주요 핵시설에 설치된 IAEA 감시 카메라 운영을 중단했다.
IAEA 보고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최근 이란과 미국은 핵협상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서로 주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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