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자베르 vs 가르시아 맞대결
코리아오픈 출전하는 루드,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 선착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남자 단식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루드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를 3-0(6-1 6-4 7-6<7-4>)으로 제압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루드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새로운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는 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루드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를 경우 새로운 세계 1위가 될 수 있고, 만일 결승 상대가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가 되면 우승해야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알카라스 역시 결승에 진출하면 세계 1위가 가능하고, 루드와 결승에서 만나면 역시 우승해야 한다.

알카라스와 루드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1위가 된다.

현재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16강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가 끝나면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루드는 특히 이달 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라 세계 1위 타이틀을 갖고 방한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98년생 루드는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통해 5세트 경기를 치르는 방법을 조금 깨달았다"며 "더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루드는 이어 열리는 닉 키리오스(25위·호주)와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코리아오픈 출전하는 루드,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 선착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는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가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베르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605위·미국)를 꺾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를 2-0(6-4 7-6<7-4>)으로 꺾었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자베르는 아랍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가장 먼저 오른 선수다.

단식 세계 랭킹도 올해 6월 2위까지 올라 아랍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아프리카 국적의 선수가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것도 올해 자베르가 처음이다.

코리아오픈 출전하는 루드,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 선착
자베르는 4강에서 카롤린 가르시아(17위·프랑스)를 상대한다.

가르시아는 8강에서 코코 고프(12위·미국)를 2-0(6-3 6-4)으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2017년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던 가르시아는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4강 무대에 올랐다.

자베르와 가르시아의 상대 전적은 2전 2승으로 자베르가 앞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