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공격수 코스타 EPL 울버햄프턴행 차질…워크퍼밋 문제
황희찬(26)의 포지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베테랑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34)의 울버햄프턴(잉글랜드)행이 워크퍼밋(노동허가증)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6일(현지시간) "코스타가 워크퍼밋을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BBC방송 등도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 등에 이런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신설된 FA 규정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으로 이적하려는 선수는 각종 항목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노동 허가에 필요한 '주관 단체 보증'(Governing Body Endorsement·GBE)을 받는다.

점수는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출전한 실적, 국내 리그나 대륙 내 대항전 출전 기록, 소속된 리그의 수준, 대륙 내 대항전 성과 등을 토대로 준다.

코스타의 경우, 지난 시즌 클루브 아틀레치구 미네이루(브라질)와 계약을 중도 해지한 탓에 올해 1월부터 프로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승인 기준인 15점보다 적은 10∼14점 구간에 머물면 발급 불가 결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울버햄프턴으로서는 조만간 열리는 청문회에서 코스타의 상황이 예외를 허용할 만한 '특수한 경우'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재 코스타는 메디컬테스트차 영국에 도착한 상황이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언론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코스타와 울버햄프턴은 이미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코스타의 합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베테랑 공격수 코스타 EPL 울버햄프턴행 차질…워크퍼밋 문제
울버햄프턴은 올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2m의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가 데뷔전인 지난 3일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하면서 공백을 메울 자원이 필요해졌다.

코스타는 자유계약(FA) 신분이라 여름 이적 시장이 닫혔지만 새로운 팀으로 합류가 가능한 상태다.

울버햄프턴으로서는 이적료 부담 없이 검증된 대체자를 찾은 셈이다.

2006년부터 유럽 무대를 누빈 코스타는 EPL 무대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 소속으로 리그 89경기에 출전해 52골을 터뜨렸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행 이적설이 불거지는 등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황희찬으로서는 새로운 경쟁자의 합류가 반갑지는 않다.

이번 시즌 1∼2라운드 선발로 출전, 리즈와의 첫 경기에서 도움을 하나 작성했던 황희찬은 이후 4경기에선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