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핵심 지위 결연 수호" 강조…3연임 여론 작업인듯
中공산당 기관지,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업적 시리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시 주석 집권 연장의 당위성을 선전하는 여론 작업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5일자에 '중국을 인도하다' 시리즈를 연재한다면서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가 된 뒤 이뤄진 각 영역에서의 변화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1면 머릿기사로 배치된 시리즈 첫 기사의 제목은 '중국공산당은 우리 위업 성취의 가장 믿음직한 기둥'이었지만 내용은 대부분 시 주석 집권기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영역에서 이룬 성취에 대한 것이었다.

신문은 "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14조위안(약 2경2천500조원)에 도달하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의 11.4%에서 18% 이상으로 늘었고, 1인당 GDP는 1만2천달러를 넘어서며 고소득 국가 문턱에 근접했다"고 썼다.

또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중국식 민주주의'로 선전해온 '전과정 인민민주'의 정착,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의 체화, 환경보호 진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시대 10년간 위대한 변혁을 실천한 가장 근본적 원인은 시진핑 총서기가 당 중앙의 핵심이자 전당의 핵심으로 키를 잡고 인도한 것과 '시진핑 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과학적 지도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당의 영도를 견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시진핑 총서기의 핵심 지위를 결연히 수호하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결연히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 집권기 중국 지도부의 운영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시 주석의 특별한 지위를 강조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中공산당 기관지,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업적 시리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