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화생방 대응부대 방한…한미 실기동훈련 협의체 구성
북한 핵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미국 육군의 화생방 대응부대 지휘부가 국군의무사령부와 화생방방호사령부 등을 방문했다.

4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제1지역의학연구소(1st AML) 소장인 매슈 그리저 대령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리저 대령은 최병섭(준장) 의무사령관, 이대위(준장) 화생방방호사령관을 만났으며 두 사령관은 제1지역의학연구소와 함께 미래의 야외 실기동 훈련(FTX)를 계획하기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제1지역의학연구소는 전 세계로 파견돼 화학·생물·방사능·핵·고폭탄(CBRNE) 위협을 포착하고 확인하며 의료적 정찰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현장의 샘플이 고정적인 연구 시설로 이송되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연구소 인력이 현장으로 파견돼 샘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실험실'이라는 특수 설비를 운영한다.

그리저 대령은 "한국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며 "제1지역의학연구소가 특히 한반도에서 관계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측은 의무사의 원격 의료 및 이동식 진단 시설 컨트롤 센터를 비롯해 미군 UH-60 블랙호크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헬리패드를 갖춘 한국의 유일한 병원인 국군외상센터 등도 방문했다.

한미는 지난 1일 종료된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도 화생방 대비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화생방특수임무단과 미2보병사단 71화생방중대, 육군 17사단과 한미연합사단 화학중대 등이 연합 화생방 훈련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