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지소연, 142번째 A매치…조소현과 한국 선수 최다 출전 타이
'최유리 결승골' 여자 축구대표팀, 자메이카와 평가전 1-0 승리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비를 위해 마련된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13분 나온 최유리(현대제철)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3위(1승 1무 1패)로 마친 뒤 한 달여 만에 소집된 대표팀은 자메이카와의 사상 첫 여자 국가대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FIFA 랭킹은 우리나라(18위)보다 훨씬 낮은 42위이지만, 북중미 선수권대회 3위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자메이카를 상대로 이날 한국은 최유리와 강채림(현대제철)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이금민(브라이턴), 이민아(현대제철)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혜리와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이 스리백을 구성하고, 양쪽 윙백으로는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최유리 결승골' 여자 축구대표팀, 자메이카와 평가전 1-0 승리
우리 대표팀은 전반 13분 최유리의 득점포로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이민아가 때린 강한 왼발 중거리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최유리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45번째 A매치에 출전한 최유리의 9번째 골이다.

대표팀은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한 골 차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23분 김혜리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에 이은 이금민의 헤딩 슛이 위로 살짝 빗나가고, 추가 시간 장슬기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소속인 A매치 38경기 56골의 카디자 쇼를 앞세운 자메이카는 후반 들어 초반부터 선수 변화를 주며 측면 공략을 통해 조금씩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유리 결승골' 여자 축구대표팀, 자메이카와 평가전 1-0 승리
우리 대표팀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으나 후반 33분 지소연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민아의 오른발 슛이 바깥 그물을 때리는 등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벨 감독은 후반 35분 강채림, 이민아를 빼고 손화연(현대제철), 장유빈(서울시청)을 투입하며 서서히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은 자신의 142번째 A매치에 출전, 이번 소집엔 포함되지 않은 조소현(토트넘)과 더불어 한국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1위가 됐다.

지소연은 남녀를 통틀어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기록(65골) 보유자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자메이카와 비공개 연습경기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