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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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휴대폰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e심(eSIM) 서비스가 시작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에서 이날부터 e심 서비스를 개시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에서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e심 서비스 초기인 9∼12월에는 e심을 처음으로 발급받는 이용자에게 무료로 발급해주는 판촉 행사를 벌인다.

e심은 단말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형태의 가입자식별모듈(SIM)이다.

유심(USIM)과 기능은 같지만, e심은 별도로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할 필요가 없다. 비용도 2750원으로 유심(7700원) 대비 저렴하다.

e심이 내장된 휴대폰은 유심과 e심을 이용해 하나의 휴대폰으로 2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듀얼심' 기능도 지원한다.

2개 전화번호를 개통할 경우 각각 다른 통신사에서 가입할 수도 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도 각각의 개통 건에 적용된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를 구입할 때 개통하는 1개 회선에만 적용된다.

유심과 달리 e심은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는 '기기 변경'의 경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대포폰 등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하나의 단말기에는 한 사람의 명의로만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다.

듀얼심 휴대폰은 분실·도난 시 1개 회선만 신고해도 2개 회선 모두 이용이 차단되도록 휴대폰의 고유식별번호(IMEI)를 미리 등록할 수 있으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e심을 지원하는 단말기는 국내에서 공식 판매한 휴대폰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4·폴드4, 애플의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XS· XS맥스·XR 이후 제품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