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직원 수 0.7% 줄었는데…IT 인력은 12% 증가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전체 임직원 수를 줄이면서도 정보기술(IT) 인력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31일 발간한 '2021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개 국내 은행, 86개 금융투자업자, 41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등 국내 155개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인력은 총 1만1천541명으로 1년 새 12.4% 늘었다.

반면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22만4천60명으로 1년 새 0.7% 감소했다.

금융권이 전체 인력을 줄여나가면서도 IT 인력 신규 채용은 확대하면서,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에서 내부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4.5%에서 2021년 말 5.2%로 크게 늘었다.

IT 업무별 인력 구성을 보면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시스템 기획·설계·개발 인력 비중이 확대됐다.

금융권은 IT 인력 외주 비중도 줄여나가는 추세다.

협의회에 따르면 IT 인력 중 외주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8.1%, 2020년 57.8%, 2021년 55.5%로 점차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70.1%)의 외부 IT 인력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며 은행권(44.7%)의 의존도가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IT 예산은 7조9천748억원(기관 평균 5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3%(기관 평균 기준 10.6%) 증가했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은 8천527억원으로 전체 IT 예산의 10.7%를 차지했다.

금융보안원 권고 기준(7%)을 웃돌았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국은행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