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기행·장흥 담론 - 그 향(香), 여전히 향이다
[신간]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중세 접경을 걷다
▲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 강주원 지음.
중국 단둥과 두만강, 압록강 지역을 연구하며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 등을 쓴 인류학자인 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임진강과 한강, 휴전선과 비무장지대(DMZ)로 눈길을 돌렸다.

휴전선의 본 모습,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등 여러 경계선, 임진강과 한강 하구의 중립 수역, 철조망과 평화의 십자가, 대성동 자유의 마을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휴전선에 철조망이 없고,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 가능한 중립 수역이 있으며, 시기에 따라 민간인 통제 범위와 구역이 달라져 왔다는 것에 주목한다.

남북 교류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가장 먼저 휴전선과 DMZ, 중립 수역을 폐쇄와 통제에서 공유와 공존의 공간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눌민. 272쪽. 2만원.
[신간]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중세 접경을 걷다
▲ 중세 접경을 걷다 = 차용구 지음.
서양 중세사를 전공한 차용구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서유럽에 편중된 서양 중세사의 공간적 지평을 동유럽과 북유럽 지역으로 넓히고자 시도했다.

기존 서유럽과 기타 유럽이라는 중심-주변의 공간적 차별을 넘어 '관계성'이란 키워드를 통해 역사의 상호 교섭적인 모습을 되찾고자 한다.

저자는 책에서 한 장소의 외곽 또는 가장자리를 뜻하는 단어 '변경'(邊境) 대신 경계와 경계를 잇는다는 의미의 '접경'(接境)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경계'를 단순히 중심들 사이의 주변이나 변두리로 설명하면서 중심에 대한 대립 항으로 보려는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책은 남성보다 연약하고 열등한 성(性)으로 여겨졌던 중세 시대 여성들의 삶을 비중 있게 다룬다.

또 12세기에 등장하는 힐데군트 등 남장 여자들의 삶을 성 소수자의 시선에서 재조명한다.

산처럼. 240쪽. 1만7천500원.
[신간]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중세 접경을 걷다
▲ 산문기행 = 심경호 지음.
고려대 한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이황의 '유소백산록', 정약용의 '유수종사기', 허균의 '유원주법천사기' 등 조선 선비의 산행기 65편을 엮었다.

2007년 나온 책의 개정판으로, 문장을 모두 다듬고 일부 내용을 보충했다.

이이의 '유청학산기', 허균의 '동정부', 허목의 '소요산기'와 '천관산기' 등 11편을 추가했다.

민음사. 808쪽. 3만원.
[신간]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중세 접경을 걷다
▲ 장흥 담론 - 그 향(香), 여전히 향이다 = 김선욱 지음.
지역 신문사 편집인이자 소설가 겸 시인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지난 30여 년간 기고한 사설과 칼럼을 묶은 책이다.

1권은 정치·환경·문화·문학 등을 주제로, 2권은 역사·경제·사회·행정 등을 주제로 한 글을 실었다.

에코미디어. 각 권 450쪽. 각 권 2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