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태풍에 줄어드는 예비일…KBO, 월요일 경기·DH 편성 검토중(종합)
가을을 재촉하는 비에 태풍 북상 소식마저 겹치자 프로야구 잔여 경기 일정을 편성하는 KBO 사무국이 바빠졌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제외한 4경기가 비로 열리지 않아 올해 비로 취소·노게임된 경기는 모두 47경기다.

이달 9일만 해도 취소 경기 수는 28경기에 불과했지만, 21일 만에 20경기 가까이 추가됐다.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가 다음달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취소되는 경기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O 사무국은 9월 추석 연휴 전에 잔여 경기 재편성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가 이번 주 상황을 보고 편성 원칙을 재검토할 참이다.

취소된 경기 수가 가장 많은 구단은 NC 다이노스로 13경기를 못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취소 경기 수가 12경기로 뒤를 잇는다.

KBO 사무국이 올해 한국시리즈를 최종 7차전까지 치른다고 가정해 시즌 종료일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날짜는 11월 5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들과 KBO 올스타들이 기량을 겨루는 'MLB 월드투어 : 코리아시리즈 2022' 친선전 4경기가 11월 11∼12일(부산 사직구장), 11월 14∼15일(서울 고척스카이돔) 열릴 예정이라 늦어도 11월 5일에는 올해 프로야구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나야 한다.

KBO 사무국은 우선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DH) 편성 없이 주중 '예비일'을 지정해 잔여 경기 일정을 편성 중이다.

그러나 NC의 취소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예비 일이 줄기에 월요일 경기와 DH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예비일은 현재 이틀 정도 남았다.

정금조 KBO 운영그룹장은 "이번 주까지 날씨 상황을 지켜본 뒤 월요일 경기와 DH 편성 등 정규리그 시행 세칙 등을 보완해 10개 구단에 이를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 때문에 경기를 못 치르면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에 뛰어든 NC는 시즌 막바지에 몰아서 경기를 뛰어야 해 체력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