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남 383건·광주 33건 발생 "홀로 활동 자제해야"
주말 사이 광주·전남 벌 쏘임 사고 잇따라…3명 사상
주말 사이 광주·전남에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9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낮 12시 45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한 야산에서 70대 여성 A씨와 조카인 50대 남성 B씨 등 2명이 벌에 쏘였다.

여러 차례 벌에 쏘인 A씨는 보건지소에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B씨 역시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 상태였다.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씨는 소생하지 못했다.

병원 치료를 받은 B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전 8시 53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모 초등학교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C씨가 벌에 쏘였다.

이 사고로 C씨는 2m 높이에서 추락해 발목을 심하게 다치는 등 부상을 당했다.

벌 활동이 왕성해진데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이달 한 달 동안 전남에서 383건, 광주에서 33건의 벌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벌은 소리에 민감하다 보니 예초기 등을 사용할 때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혼자 활동하다 벌 쏘임 사고를 당하면 신고나 응급처치 등이 늦어질 수 있으니 언제나 도움을 주실 분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