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 약속 지키고 떠나는 '비대위원장' 우상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선·지방선거 '연패' 후유증 수습하며 당 안정 기해
정례 기자간담회 등 통해 대여전선 최전방…소통에도 주력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통과 과정서 당내 갈등 고조도 28일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선출에 따라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 신임 대표에게 바통을 넘기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6월 7일 의원총회에서 선임된 날로부터는 82일, 사흘 뒤인 6월10일 중앙위 의결로 '우상호 비대위'를 공식 띄운지로부터는 79일만이다.
4선의 우 비대위원장은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연패로 격랑에 휩싸인 당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인 우 비대위원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소방수'로 '소환'됐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기간 비교적 안정적인 당 운영을 통해 선거 패배 후유증을 어느정도 씻고 당내 갈등을 큰 잡음 없이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주 일요일마다 기자 간담회를 열어 현안에 대응하며 대여 전선의 전면에 서는 한편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간담회 등을 통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이나 북송 어민 사건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일들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철통 방어에 나서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대여 공세를 주도했다.
우 위원장이 '강한 야당', '유능한 민생 야당'을 표방한 것에 발맞춰 원내에서 고유가·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 직장인과 서민 등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민생우선실천단'을 발족, 여러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지지율을 역전시키고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떠나게 됐다.
지방선거 참패 후 20%대까지 떨어진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인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양당간 지지율 추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집권 초기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자체 득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우 위원장의 임기와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점이 맞물리면서 전당대회 룰에 관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전준위가 '중앙위 100%'였던 예비경선 투표 비중을 '중앙위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안을 우상호 비대위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안규백 전준위원장의 사퇴 해프닝 끝에 절충안 마련으로 봉합되는 일도 있었다.
임기 말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제기된 당헌 제80조를 포함, 일부 당헌 개정안 추진을 놓고 비이재명계가 '이재명 사당화'의 길을 터줬다고 반발하면서 중앙위 부결사태까지 빚는 등 당내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 당헌은 뺀 채 당헌 80조에 대해서 다시 절차를 밟아 중앙위에서 재의결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26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25∼26% 정도에서 머물렀던 정당 지지율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조금 앞서는 것 보면, 국민들이 민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필요하다고 해주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의 과제와 관련, "정책과 노선에 대해 근본적으로 점검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면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을 올릴 수 있으나, 정작 민주당의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면 2년 뒤 총선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고언'했다.
이날 전당대회 인사말에서는 "빠르게 단합을 이뤄 안정된 민주당을 바라보며 역시 민주당은 위기에 강한 정당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새 지도부와 전 당원이 똘똘 뭉쳐서 하나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다음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이다.
당의 미래를 위해 새 지도부와 힘을 합쳐 앞으로 전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우 위원장은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에 이어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정례 기자간담회 등 통해 대여전선 최전방…소통에도 주력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통과 과정서 당내 갈등 고조도 28일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선출에 따라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 신임 대표에게 바통을 넘기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6월 7일 의원총회에서 선임된 날로부터는 82일, 사흘 뒤인 6월10일 중앙위 의결로 '우상호 비대위'를 공식 띄운지로부터는 79일만이다.
4선의 우 비대위원장은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연패로 격랑에 휩싸인 당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인 우 비대위원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소방수'로 '소환'됐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기간 비교적 안정적인 당 운영을 통해 선거 패배 후유증을 어느정도 씻고 당내 갈등을 큰 잡음 없이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주 일요일마다 기자 간담회를 열어 현안에 대응하며 대여 전선의 전면에 서는 한편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간담회 등을 통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이나 북송 어민 사건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일들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철통 방어에 나서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대여 공세를 주도했다.
우 위원장이 '강한 야당', '유능한 민생 야당'을 표방한 것에 발맞춰 원내에서 고유가·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 직장인과 서민 등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민생우선실천단'을 발족, 여러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지지율을 역전시키고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떠나게 됐다.
지방선거 참패 후 20%대까지 떨어진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인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양당간 지지율 추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집권 초기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자체 득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우 위원장의 임기와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점이 맞물리면서 전당대회 룰에 관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전준위가 '중앙위 100%'였던 예비경선 투표 비중을 '중앙위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안을 우상호 비대위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안규백 전준위원장의 사퇴 해프닝 끝에 절충안 마련으로 봉합되는 일도 있었다.
임기 말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제기된 당헌 제80조를 포함, 일부 당헌 개정안 추진을 놓고 비이재명계가 '이재명 사당화'의 길을 터줬다고 반발하면서 중앙위 부결사태까지 빚는 등 당내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 당헌은 뺀 채 당헌 80조에 대해서 다시 절차를 밟아 중앙위에서 재의결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26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25∼26% 정도에서 머물렀던 정당 지지율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조금 앞서는 것 보면, 국민들이 민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필요하다고 해주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의 과제와 관련, "정책과 노선에 대해 근본적으로 점검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면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을 올릴 수 있으나, 정작 민주당의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면 2년 뒤 총선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고언'했다.
이날 전당대회 인사말에서는 "빠르게 단합을 이뤄 안정된 민주당을 바라보며 역시 민주당은 위기에 강한 정당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새 지도부와 전 당원이 똘똘 뭉쳐서 하나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다음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이다.
당의 미래를 위해 새 지도부와 힘을 합쳐 앞으로 전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우 위원장은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에 이어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