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中대사 "中日관계 갈등 고조…대만문제 개입 말아야"
일본 주재 중국대사가 중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가 갈림길에 섰다며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28일 주일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쿵쉬안여우 대사는 전날 중국 사회과학원이 주최한 중일 수교 50주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 축사에서 이러한 자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쿵 대사는 "대만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양국 수교의 전제와 기초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회색지대나 모호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대만 문제에 보이는 부정적인 움직임이 양국관계에 심각한 방해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중일 관계가 다시 갈림길에 섰다"며 "현재 대만해협 정세가 민감한 상항에서 말을 삼가고 행동을 신중하게 해 중일 관계에 더 큰 손해를 입히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일 관계는 새로운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과거 문제와 새로운 문제가 교차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측은 상호 신뢰를 높이고 선의를 보여주며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끊임없이 중국을 포위 억제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고, 일본은 점점 미국에 협조하는 길을 따라가고 있다"며 "이는 중일 관계를 잘못된 길로 이끌고 충돌과 대립을 격화시킬 뿐만 아니라 일본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