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강경남은 27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2·7천2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28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2라운드까지 조성민(37)과 공동 선두였던 강경남은 지난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2승에 도전한다.

14일 끝난 우성종합건설오픈 준우승에 이어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강경남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시작할 때까지 서요섭(26)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다.

게다가 18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페널티 지역으로 날아가 2위를 지키기도 어려워 보였다.

워터 해저드 바로 옆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을 직접 내려가 치려고 했던 강경남은 몸의 중심을 잡기도 어려운 스탠스 자세에 샷을 포기하고, 1벌타에 이은 구제를 받았다.

결국 그린 주위 러프에서 네 번째 샷을 하게 된 강경남은 공을 홀에 가까이 보내 보기를 하는 것이 최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약 30야드(약 27.5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그린을 타고 흐르더니 깃대를 맞고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과는 파였지만 웬만한 이글 못지않은 값진 결과가 됐다.

강경남은 경기 후 "30야드 정도에서 공이 그대로 들어가 깜짝 놀랐다"며 "최근 20∼30야드 정도 어프로치가 잘 되는데 그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그린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바람까지 강해 힘든 하루였다"고 돌아본 그는 "내일 3타 정도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금 이 컨디션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강경남의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한 뒤 두 번째 샷을 시도한 서요섭은 이 공이 그린 주위 벙커로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벙커 탈출에도 실패하는 바람에 오히려 2타를 잃었다.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약 6m 거리 보기 퍼트는 짧았다.

서요섭은 이상엽(28)과 조민규(34)와 함께 강경남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한별(26)과 윤성호(26)가 나란히 8언더파 208타,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다.

첫날 선두였던 황인춘(48)은 이날 3타를 잃고 6언더파 210타, 공동 9위로 밀렸고 2라운드 공동 1위 조성민은 무려 9타를 잃고 2언더파 214타, 공동 39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