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오'부터 '정직한 후보2'까지…코미디 영화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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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제작비 78억원 중급 영화…"흥행 관건은 입소문"
'육사오'와 '공조 2: 인터내셔날' 등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 다음 달까지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이들 작품의 제작비는 155억원을 들인 '공조 2'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억∼60억원대다.
'탑건: 매버릭'부터 '헌트'까지 제작비 수백억원대 대작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중급 규모의 국산 코미디가 흥행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분단 코미디 '육사오'와 추석 기대작 '공조 2' 지난 24일 개봉한 '육사오'는 당첨금 57억짜리 1등 로또가 바람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또를 손에 쥔 북한 병사들과 이를 되찾으려는 남한 병사들은 결국 당첨금 배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분단이라는 현실에 기발한 상상을 더한 이 작품은 남북의 문화적 차이를 웃음 포인트로 승화시켰다.
코미디 장르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평을 받으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 중이다.
내달 7일 개봉하는 '공조 2'는 추석 연휴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 신작이다.
북한 검열원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공조수사를 그렸던 전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합세해 판을 넓혔다.
'범죄도시 2',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최근 영화계에서 속편의 흥행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공조 2' 또한 전작 관객(781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 라미란 vs 라미란…'컴백홈'과 '정직한 후보 2'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배우 라미란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두 편도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다.
'컴백홈'은 내달 21일, '정직한 후보 2'는 같은 달 28일 첫선을 보인다.
'컴백홈'은 15년 만에 빈털터리 신세로 고향에 내려 온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한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라미란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싱글맘 영심 역을 맡았다.
라미란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정직한 후보'도 속편으로 돌아온다.
'정직한 후보 2'는 전(前)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에 이어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두 사람이 '진실의 주둥이'로 활약한다.
박진주가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 서현우가 강원도지사가 된 주상숙을 위해 일하는 '늘공'(정규직 공무원) 조태주, 윤두준이 '영 앤 리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강연준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 평균 제작비 78억원…'중급 영화' 바람 불까 이들 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약 78억원이다.
제작비가 가장 많은 작품은 '공조 2'로 155억원이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이 되는 관객수는 300만 명을 웃돈다.
'육사오'와 '컴백홈'은 50억원, '정직한 후보 2'는 6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손익분기점은 '육사오'와 '정직한 후보 2'가 165만 명, '컴백홈'은 150만 명이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급격한 성장과 영화관 티켓값 인상 등으로 블록버스터와 같은 '특별관용 영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중급' 작품의 흥행 여부는 입소문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관객은 '저 영화를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극장에 가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나왔을 때 입소문을 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과는 달리 명절 즈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나 휴먼 드라마가 성공을 많이 해왔다"면서 "'확실하게 웃기다'는 입소문이 뒷받침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이들 작품의 제작비는 155억원을 들인 '공조 2'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억∼60억원대다.
'탑건: 매버릭'부터 '헌트'까지 제작비 수백억원대 대작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중급 규모의 국산 코미디가 흥행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분단 코미디 '육사오'와 추석 기대작 '공조 2' 지난 24일 개봉한 '육사오'는 당첨금 57억짜리 1등 로또가 바람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또를 손에 쥔 북한 병사들과 이를 되찾으려는 남한 병사들은 결국 당첨금 배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분단이라는 현실에 기발한 상상을 더한 이 작품은 남북의 문화적 차이를 웃음 포인트로 승화시켰다.
코미디 장르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평을 받으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 중이다.
내달 7일 개봉하는 '공조 2'는 추석 연휴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 신작이다.
북한 검열원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공조수사를 그렸던 전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합세해 판을 넓혔다.
'범죄도시 2',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최근 영화계에서 속편의 흥행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공조 2' 또한 전작 관객(781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 라미란 vs 라미란…'컴백홈'과 '정직한 후보 2'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배우 라미란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두 편도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다.
'컴백홈'은 내달 21일, '정직한 후보 2'는 같은 달 28일 첫선을 보인다.
'컴백홈'은 15년 만에 빈털터리 신세로 고향에 내려 온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한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라미란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싱글맘 영심 역을 맡았다.
라미란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정직한 후보'도 속편으로 돌아온다.
'정직한 후보 2'는 전(前)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에 이어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두 사람이 '진실의 주둥이'로 활약한다.
박진주가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 서현우가 강원도지사가 된 주상숙을 위해 일하는 '늘공'(정규직 공무원) 조태주, 윤두준이 '영 앤 리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강연준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 평균 제작비 78억원…'중급 영화' 바람 불까 이들 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약 78억원이다.
제작비가 가장 많은 작품은 '공조 2'로 155억원이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이 되는 관객수는 300만 명을 웃돈다.
'육사오'와 '컴백홈'은 50억원, '정직한 후보 2'는 6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손익분기점은 '육사오'와 '정직한 후보 2'가 165만 명, '컴백홈'은 150만 명이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급격한 성장과 영화관 티켓값 인상 등으로 블록버스터와 같은 '특별관용 영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중급' 작품의 흥행 여부는 입소문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관객은 '저 영화를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극장에 가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나왔을 때 입소문을 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과는 달리 명절 즈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나 휴먼 드라마가 성공을 많이 해왔다"면서 "'확실하게 웃기다'는 입소문이 뒷받침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