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건설업을 하는 H 기업의 윤 대표는 3년 전 실질자본금으로 인해 기업 진단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급을 받으려면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가수금이 진단평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다.
경기 북부에서 식품가공업을 하는 K 기업의 강 대표도 운영자금이 부족했지만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원재료 구매, 직원 급여 등의 비용을 개인 자금으로 지급하게 되었다. 이후 사업은 안정권에 들어섰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권을 찾았지만 부채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말았다.
가수금이란, 대표나 임원 등 특수관계인의 자금이 기업에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다수의 법인은 사업 초기 부족한 자금사정으로 인해 대표이사의 개인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표는 자기 회사에 자기 돈을 넣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법인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조직이기 때문에 가수금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재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수금은 부채비율, 당좌비율, 유동비율을 높여 불건전한 재무구조를 만들게 되고 악화된 재무상태는 경영 전반에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다. 사례와 같이 기업 진단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게 되어 정부 및 공공기관 관련 사업에 참여가 어려워진다.
건설업의 경우, 실질자본금을 줄이기 때문에 기업 진단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투명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특히 과세당국은 가수금을 탈세 및 탈루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현금 매출을 의도적으로 누락하여 가수금으로 처리한 금액을 대표가 인출하는 등의 악용 사례가 있다면 소득세, 부가세, 신고불성실가산세, 납부불성실가산세 등이 부과되고 매출 증가에 따른 법인세가 추가로 발생한다.
회사의 부채비율의 주원인이 되는 가수금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사와 대표의 재무 상황에 맞춰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만일 기업에 현금성 자산이 충분하거나 가수금의 금액이 적다면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이 좋다. 반면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고 가수금의 금액이 크다면 출자전환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출자전환 방법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기업의 빚을 탕감해주는 대신 그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며 가수금을 처리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기업이 채무액에 상응하는 주식을 발행하고 그 주식을 대표가 인수하여 가수금을 자본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발행가액과 주식의 시가가 동일해야 한다.
만일 시가가 아닌 금액으로 출자전환 한하면 증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출자전환 과정에서 신주발행가액이 부채보다 낮을 때 채무면제 이익이 발생해 법인세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경영 부실과 경영권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종호 / 스타리치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홈플러스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겨울 대규모 슈퍼세일 ‘윈터 홈플런’ 1주차 행사를 전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연말 세일의 명성에 걸맞게 마트·온라인·익스프레스·몰 전 채널이 총출동해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윈터 홈플런’ 1주차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외국인의 방한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예년보다 한달가량 이른 17일 개막했다.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내년 2월22일까지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대표 쇼핑 관광 축제로 항공, 숙박, 쇼핑, 식음, 체험,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이번에는 개최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하고, 행사 기간도 45일에서 68일로 확대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번 행사에서는 항공과 숙박, 쇼핑, 식음, 교통, 미용(뷰티),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5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행 항공권 프로모션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10개 항공사가 참여, 해외발 한국행 노선에 대해 최대 96%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호텔업계에서는 체험 결합형 숙박 상품을 선보인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아이스링크 무료입장과 통합 궁궐 관람권을 제공하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디스커버 케이(K)-뷰티 패키지' 예약 시 올리브영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플리기와 코네스트, 아고다 등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해 호텔 객실 할인과 체험상품 할인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전국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아웃렛,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형 유통사가 참여하는 쇼핑 혜택도 확대했다. 구매 금액별 사은품 제공과 금액 할인권, 멤버십 상향뿐만 아니라 무료 음료 이용권, 환영 선물 등 매장별 전용 혜택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외국인 관
"요즘은 거의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운다. 맛있어서 먹는 건 아니고, 이런 곳에서라도 줄여야 마음이 편하다. 40대 넘어가니까 돈 들어가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서울 마포구 소재 직장에 다니는 40대 박모 씨는 자녀 교육비, 집 대출금, 부모님 병원비에 치여 결국 끼니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는 "점심 한 끼에 1만원 이상 쓰는 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인플레이션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연말 경기가 극도로 부진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세대별로 먹거리에 지갑을 여는 방식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포티'와 2030세대는 먹거리를 고르는 기준과 방법부터 소비의 목적까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넥스트포티는 기본 식비는 줄이면서도 디저트 등 식문화 영역에서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떠안은 4050세대는 편의점 족을 자처하며, 조정 가능한 지출부터 최대한 줄이려는 모양새다. ◇ 넥스트포티의 입맛은 '피드'가 정한다넥스트포티는 식품을 소비할 때도 SNS의 흐름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트렌드는 불황 속에서도 미묘하게 변주되며 이어진다. 최근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말차, 마라탕, 두바이 초콜릿 등도 SNS 채널에서 먼저 화제가 되며 유행한 음식이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말차 관련 게시글 수는 1000만건을 넘어섰으며 마라탕 관련 해시태그 수도 81만개를 돌파했다. 한 번 유행하면 퍼지는 속도도 빠르다. 여기에는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환경도 한몫하지만 젊은 세대가 자신이 소비한 제품을 SNS에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