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리버스·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반려동물과 함께하다
[신간] 심층적응·극한 갈등
▲ 심층적응 = 젬 벤델·루퍼트 리드 외 18명 지음. 김현우·김미정·추선영·하승우 옮김.
영국 컴브리아대 교수이자 심층적응포럼 설립자인 젬 벤델을 비롯해 심리학, 교육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20명이 기후 위기에 따른 사회 붕괴의 가능성과 대응 노력의 필요성에 관해 풀어낸 책이다.

대표 저자인 벤델은 2018년 7월 논문을 통해 '심층적응'(Deep Adaptation)을 소개한 뒤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은 온라인상에서 100만 회가량 다운로드됐다.

벤델에 따르면 '심층적응'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의 직간접 영향으로 인한 사회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의제이자 틀이다.

책은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심각한 재난 위험 발생의 상황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대기 중 탄소를 드로다운(격리)하는 노력을 통해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생산, 교역, 생활방식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심층적응'과 '변형적 적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현재의 경제와 사회, 정치 시스템이 기후변화에 대해 회복력을 갖도록 바뀔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대신 어려운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를 직면해 사람들이 집단적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서로를 돌볼 수 있는 길로 안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회복력, 포기, 복원, 타협 등 4가지 키워드를 내세운다.

착한책가게. 428쪽. 2만4천원.
[신간] 심층적응·극한 갈등
▲ 극한 갈등 = 아만다 리플리 지음. 김동규 옮김.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우리는 왜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승자 없는 싸움을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해법을 찾고자 시도한 책이다.

이혼 소송, 갱단, 시민단체와 정부, 지역 간 갈등 등 사례를 통해 극심한 갈등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갈등을 '건전한 갈등'과 '고도 갈등'으로 구분한다.

'건전한 갈등' 상황에서 사람들은 포용력을 갖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고도 갈등' 상황에선 폭력이나 상대편에 대한 악마화, 살인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고도 갈등'을 '건전한 갈등'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대 그들' 또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역할 바꾸기'를 활용해 역지사지해보며, 갈등을 즐기는 촉진자나 관련 미디어를 멀리하라는 등의 조언을 전한다.

세종서적. 472쪽. 2만3천원.
[신간] 심층적응·극한 갈등
▲ 플루리버스 = 아르투로 에스코바르 지음. 박정원·엄경용 옮김.
콜롬비아 출신 인류학자이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인간이 중심인 하나의 우주 '유니버스'(Universe)가 아니라 다중의 우주와 세계인 '플루리버스'(Pluriverse) 개념을 제안한 책이다.

'개발 패러다임'의 비판적 연구자로 알려진 그는 이른바 '발전주의'의 도구로 여겨지는 기술을 비판하면서 기술이 이윤을 최대화하는 대신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문명적 전환의 필요성 및 대안으로서 공동 자치의 방향과 실천 경로인 '플루리버스'를 논의한다.

알렙. 500쪽. 2만4천원.
[신간] 심층적응·극한 갈등
▲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 목수정 지음.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글을 써온 저자가 노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주체가 된 생명력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를 위해 접점을 만드는 것,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위해 발언하는 것, 뒷전으로 밀려온 누군가의 존엄성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만연한 음모론 등을 고발하는 것을 제안한다.

한겨레출판. 312쪽. 1만7천원.
[신간] 심층적응·극한 갈등
▲ 반려동물과 함께하다 = 이학범 지음.
'글 쓰는 수의사'이자 수의학 신문 대표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정부의 정책과 규제, 반려동물 양육 문화 등에 관한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책은 반려동물 등록제부터 개 물림 사고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펫티켓(반려견 에티켓)까지 다룬다.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료비를 낮추는 방안도 제시하고, 동물의 법적 지위 향상에 대한 생각도 전한다.

또 동물 학대 범죄, 개 식용 논란, 시설유기동물보호소의 반려동물 등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크레파스북. 216쪽. 1만4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