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62.3%는 하도급업체에 속한 ‘소속외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전체 사업장 평균(17.9%)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61.2%)에 비해서도 1.6%포인트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 3687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26만1000명 증가한 523만4000명이었다.

이 중 해당 사업장 소속 근로자는 82.1%(429만9000명), 파견·용역·하도급 등 소속외 근로자는 17.9%(93만5000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속 근로자 비중은 0.5%포인트 감소한 반면 소속외 근로자는 0.5%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들이 직접고용 대신 용역·하도급 등 간접고용 방식의 인력 운용을 늘린 결과로, 근로자에겐 고용안정성이 떨어진 셈이다. 소속외 근로자 비중은 2016년 19.7%에서 2017년 19%, 2018년 18.5%, 2019년 18.1%로 감소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8.3%로 일시 증가했으나 지난해 17.4%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올 들어 파견·용역, 하도급 근로자 비중이 17.9%로 다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조선업은 전체 근로자의 62.3%가 소속외 근로자였다. 건설업의 소속외 근로자 비중은 47.3%였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