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28일 오후 7시부터 홈구장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이번 시즌 4승 6무 17패를 거두는 데 그쳐 승점 18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1위 김천상무(승점 26), 10위 대구FC(승점 27) 등 하위권 경쟁 팀들과 승점 차가 두 자릿수에 가깝게 벌어져 최하위 탈출이 지상과제가 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엔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단 매각을 언급하면서 존립이 위협받는 처지까지 몰린 가운데 사령탑 사퇴라는 변수까지 덮쳤다.
2019년부터 팀을 이끌던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24일 물러난 것이다.
이번 시즌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전에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단의 만류에 계속 팀을 이끌던 김 감독은 최근 3연패 이후 다시 결단을 내렸고, 구단도 이번엔 그의 뜻을 막지 못했다.
이른바 '충격 요법'이 선수단에 가해진 셈인데, 정경호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남은 라운드의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성남으로선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하다.
상대인 6위 수원FC(승점 36·43득점)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수원FC도 15일 강원FC를 3-2로 따돌리고 6위를 지켜냈으나 여전히 7위 FC서울(승점 36·34득점)과 8위 강원(승점 33)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고 있어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수원FC는 선두인 울산 현대와 더불어 이번 시즌 43골로 득점이 가장 많은 팀이고 성남은 리그 최다 실점 팀(53골)이지만,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1승 1무를 거뒀던 점은 성남에 긍정적 요소다.
2위 전북 현대(승점 49)에 승점 9 차이로 앞선 선두 울산(승점 58)은 27일 오후 7시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와의 원정 경기에서 굳히기를 노린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김천에 2-1로 역전승하며 리그 2연승과 K리그 구단 최초의 통산 600승을 수확, 우승을 향한 전진을 한 걸음 더 이어갔다.
특히 이번 여름 영입한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이 이 경기에서 머리로만 2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서 K리그 데뷔 3경기 만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꿰차 분위기가 한층 고무됐다.
지난 라운드 수원 삼성에 1-2로 덜미를 잡혀 2연승 상승세가 끊어진 제주는 8월 들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제르소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번 시즌 앞선 맞대결에선 울산이 2-1, 1-0으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전북은 귀국 이후 월요일인 29일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와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과 전북의 격차보다 전북과 포항의 간격이 더 좁은 상황으로, 이번 맞대결에 따라 2위 다툼이 더욱 안갯속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일정>
▲ 27일(토)
수원-강원(1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제주-울산(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서울(20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 28일(일)
대구-김천(DGB대구은행파크)
성남-수원FC(탄천종합운동장·이상 19시)
▲ 29일(월)
전북-포항(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