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의 출산율과 경제활동 인구수, 소득수준이 전국 도시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2022년 상반기 고용지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영도구의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하는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은 영도구가 49.6%로 전국 특별·광역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영도구는 상반기 고용률도 48.8%에 머물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7개 특별·광역시 중 고용률이 높은 인천 옹진군(76.3%)과 비교하면 27.5%포인트나 차이 났다.

부산 중구는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 통계 연보를 분석한 결과, 부산 중구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2천520만원에 불과했다.

1인당 평균 총급여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구 7천440만원에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중구는 합계출산율에서도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1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출산율은 0.38명에 그치며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최저다.

2019년 0.50명과 2020년 0.45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구에서 태어난 아이도 고작 83명에 그쳤다.

영도구 역시 지난해 출산율이 0.55명으로 전국 순위가 하위 10위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지난해 10월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부산 영도구, 동구, 서구 등 부산 원도심 3곳을 지정했다.

중구도 지난 10년간 유출인구가 총인구대비 17%에 해당할 정도로 지속해서 인구가 빠져나갔지만, 유동 인구가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점이 참작돼 소멸 지역에서는 빠졌다.

/연합뉴스